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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차기 행장 내주 발표 전망

우리금융 이사진, 조 행장 연임 불가 판단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알고도 보고 지연 혐의
"차기 행장 롱·숏리스트 발표 없이 최종후보 한 번에 공개 가능성"
이현정 기자 2024-11-22 15:13:12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합뉴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이 22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7명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회원으로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할 수 있다.

이사들은 조 행장의 리더십은 인정한다면서도 부당대출 사건이 번지면서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이 재임하는 동안 우리은행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당초 시장에서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 수사로 70억∼80억원 규모의 추가 부당대출 정황이 파악됐다.

조 행장은 이 부당대출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조 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사후 위법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에 대해서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다. 다음 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다음 주께 나올 전망이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일부 지주 임원,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 등이 유력 후보들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롱리스트나 숏리스트 발표는 별도로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최종 후보를 한 번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행장 외에도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이 다음 달 31일 일제히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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