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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임성기 이을 적통 후계자”

“두 아들, 프리미엄 붙여 지분 매각 선택할 것” 우려
권태욱 기자 2024-03-26 12:15:01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한미약품그룹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이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을 이을 후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목했다. 

송 회장은 26일 한미그룹에 전한 소회와 결단문을 통해 “한미그룹 회장이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서, 장녀 임주현을 한미의 확고한 승계자로 세우고자 한다”며 “이번 사태를 돌아보며 임성기의 꿈을 지켜낼 수 있는 자녀는 오직 임주현 뿐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송영숙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떠난다’고 했던 임성기의 이름으로, 나는 오늘 임주현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로 지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기 회장의 유산인 한미그룹을 혼돈으로 몰아간 두 아들에 대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이라며 “해외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두 아들의 선택은 해외 자본에 아버지가 남겨준 소중한 지분을 일정 기간이 보장된 경영권과 맞바꾸는 것이 될 것이다. 두 아들의 말 못할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고 말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및 한미약품 사장./연합뉴스

그는 “1조원 운운하는 투자처의 출처를 당장 밝히고, 아버지의 뜻인 ‘한미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말했다. 

아울러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신약개발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지금도 아들 둘은 나의 이러한 질문과 우려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두 아들이 공개적으로 어미인 나를 모욕해도 부모의 마음으로 아들 둘을 믿으며 참고 또 참아 왔다. 그러나 이제 결단할 때가 왔다”며 “한미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제약기업으로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한미그룹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주주에게 저의 이 입장과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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