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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CEO, 신년 화두는 ‘내실경영·미래 준비’

허윤홍 GS건설·박현철 롯데 부회장·윤진오 동부 대표
“수익성 확보해 위기대응 역량 강화” 당부 목소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사업 구조 다변화” 제시

권태욱 기자 2024-01-02 16:22:22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롯데건설

‘청룡의 해’인 2024년 갑진년을 맞아 건설업계 대표들이 내놓은 신년사 키워드는 ‘내실 강화’와 ‘미래 준비’ 등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해는 건설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및 전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기반사업 내실 강화와 관련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면서 “고객과 시장 이해에 기반한 사업 방향으로 재정비하고, 수익성과 수행능력을 감안한 선별 수주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툴을 적극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투명성 있는 현장관리와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GS건설

이어 “자율책임 경영에 기반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00년 기업을 위한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중장기적 사업 방향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선포할 예정이다. 우리는 생각하는 프레임도 바꾸고, 일하는 방식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새해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6시40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시무식 행사를 열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부회장)는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내실 경영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으로 새로운 미래 사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새로운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사업준비팀을 신설했다”며 “그룹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인공지능(AI) 신기술 발굴 등으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대외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고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 컴플라이언스에는 타협이 없다는 자세를 갖춰 준법 경영을 선도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올 한해 내실 경영과 위기관리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시무식을 열고 올해의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내실경영,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윤 대표는 “심각한 불황 속에서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내실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두려움과 걱정보다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려는 미래지향적 마인드가 필요한 때”라며 “신 개척정신을 통한 적극적인 도전 정신으로 모두가 함께 협력하며 위기를 돌파하자”고 독려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SM그룹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과감한 변화와 강한 경쟁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업’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과제들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우 회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저성장 장기화 대비 재무 건전성 선제적 확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과감한 사업구조 혁신 △원가·판관비 절감 △높은 도덕성과 주인의식 함양 등을 제시했다. 

특히 우 회장은 “올해 경영 여건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SM그룹이 가진 도전의 DNA와 ‘불광불급(不狂不及·스스로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면 반드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뜻)’정신을 명심해 올해의 경영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현대건설

그런가하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해외 시장 진출 등 ‘사업 구조 다변화’를 신년 화두로 제시했다.

윤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서신에서 현대건설의 위상과 명성을 이어가려면 대형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탄소 포집·저장·이용(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윤 사장은 시장 경쟁 우위를 결정짓는 핵심기술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전문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안전과 품질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중대재해 제로, 품질하자 제로를 목표로 최고의 건설 품질을 선보이자”고 강조했다. 

또 ‘봉산개도 우산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마주치면 다리를 세우라)’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전문성을 발휘해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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