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OPINION

[트로트 르네상스]<6> 광복의 기쁨과 낭만을 노래하다

[트로트 르네상스]<6> 광복의 기쁨과 낭만을 노래하다

1945년 8월 15일 낮 12시. 라디오 방송에서는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일본 국왕 히로히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36년간의 엄혹한 식민 지배가 졸지에 끝이 나버린 것이었다. ‘대동아공영권’ 기치를 내걸고 중국 대륙과 동남아까지 침탈하면서 연전연승을 떠벌리던 일제의 갑작스러운 항복 소식에 식민지 조선인들은 한동안 멍해졌다.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민
한양경제 2023-11-28 18:13:20
[머니 패러독스]<5> ‘투자자’와 ‘투기자’

[머니 패러독스]<5> ‘투자자’와 ‘투기자’

손실 위험을 무릅쓰고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투자자다. 그럼에도 굳이 ‘투자자’와 ‘투기거래자’를 개념적으로 구분하려는 이유는 그 둘 사이에 건너지 못 할 만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 둘은 시장에 참여하는 목적과 시장에서의 행동 패턴이 거의 완벽하리만치 다르다. 틀린 것이라 말 할 수는 없고 다만 다르다. 확실히. 투자는 장기
한양경제 2023-11-26 09:34:09
[트로트 르네상스]<5> ‘식민지 나그네’ 설움을 달래다

[트로트 르네상스]<5> ‘식민지 나그네’ 설움을 달래다

우리나라에 대중가요가 태동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말경이다. 서양과 일본음악의 영향으로 유행창가(유행소곡)가 널리 퍼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전통 민요나 구전 가요 형태의 노래가 일반적이었던 한반도에 상업적 음반과 공연을 통한 노래들이 유통되면서 대중가요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유행가로 불리던 신식 창가가 대중가요의 출발이었고, 그중에서도 트로트가
한양경제 2023-11-15 16:44:17
[조재성의 창업共感]<3> ‘샐러드 볼’과 ‘멜팅 팟’

[조재성의 창업共感]<3> ‘샐러드 볼’과 ‘멜팅 팟’

필자는 16년째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어려운 경기입니다. 하지만 한 경기에서 수비와 공격을 해야 하고 상황별 수비 포지션이나 역할도 바뀌는 그 규칙이 어려워서 필자는 오히려 더 흥미를 느낍니다. 다만, 잘하지는 못합니다. 열심히만 합니다.언젠가 프로야구 출신인 팀원과 한 팀에서 경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와 나눈 대화 중에 기억이 남는 일화를 나누고
한양경제 2023-11-01 06:10:02
[머니 패러독스]<4> ‘가계부채 늪’으로 재연되는 ‘제로섬 게임’

[머니 패러독스]<4> ‘가계부채 늪’으로 재연되는 ‘제로섬 게임’

경제에 냉기가 돌고 성장과 금융 기능이 위협받을 때, 파생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띤다. ‘위험 회피’(Hedging)를 위한 거래와 투기(Speculation) 거래 수요가 동시에 폭발한다. 시장이 좋을 땐 좋아서 나쁘면 나쁜 대로, 영원히 확장을 지속할 것 같은 파생시장은 철저하게 제로섬(Zero-Sum) 게임의 현장이다. 내가 만일 백만 원을 벌었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백만 원을 잃었다는 의
한양경제 2023-10-31 16:08:52
[스타트업 프리즘]<1> 혹한기, 다들 ‘안녕’하신가요

[스타트업 프리즘]<1> 혹한기, 다들 ‘안녕’하신가요

‘스타트업 혹한기’라는 말이 다소 과장된 단어일 수 있겠으나, 작금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그보다 어울리는 말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정확히는 투자 시장이 위축된 것이지만 투자금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을 창출, 선점하며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혹한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혹자는 이 혹한기를 통해 옥석이
한양경제 2023-10-30 14:42:06
[트로트 르네상스]<4> 트로트 국적 논란 ㊦

[트로트 르네상스]<4> 트로트 국적 논란 ㊦

템포가 빠른 이른바 ‘뽕짝’의 저속성과 ‘전통가요’라는 용어가 거슬렸던지 국악계의 ‘뽕짝 왜색론’은 다분히 감정적이었고 논리가 정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음악계의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일본 엔카 음계는 근대 메이지 유신시대의 일본이 서구 문화를 수용하면서 생성된 것이지, 일본 고유의 음계가 아닌 것 또한 사실이었다. 아무튼 논란
한양경제 2023-10-30 14:20:23
[트로트 르네상스]<3> 트로트 국적 논란 ㊤

[트로트 르네상스]<3> 트로트 국적 논란 ㊤

트로트 열풍 속에서도 한국인들은 가슴 한구석에 눅진하게 남아있는 일말의 꺼림칙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트로트가 일본에서 들어온 음악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트로트의 국적 논란과 왜색(倭色) 시비의 여운이다. 앞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대중가요 사상 트로트만큼 온갖 부침과 곡절을 다 겪으면서도 변함없는 대중의 인기를 누린 가요 장르도 없을 것이다. 트로트 역
한양경제 2023-10-16 12:25:55
[머니 패러독스]<3> 자본시장과 생산성

[머니 패러독스]<3> 자본시장과 생산성

수요와 공급이 있는 곳, 교환이 이루어지는 모든 공간 즉, 원하는 것이 있는 사람과 그것을 제공할 의사를 가진 사람이 만나는 곳은 어디나 시장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무엇이든 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좋은 정치’를 ‘정치 시장’에서 구하지 못하고, 대학 입시의 해법을 사교육 시장에서 구하기도 어렵다. 사랑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한양경제 2023-10-10 13:07:09
[조재성의 창업共感]<2> 열정과 결단력이 주는 ‘창업 에너지’

[조재성의 창업共感]<2> 열정과 결단력이 주는 ‘창업 에너지’

우리는 지난 <창업공감> 1편에서 창업기업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준비해야 할 10가지 요건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2편에서는 창업을 이루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열정과 결단력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열정과 결단력은 기업을 운영하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조직을 구성하고 성장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목표를 이루기
한양경제 2023-10-04 12:53:06
[트로트 르네상스] <2> 대중가요와 트로트

[트로트 르네상스] <2> 대중가요와 트로트

‘대중가요’란 무엇일까. 대중가요는 우선 시기적으로 근대 이후에 유통된 음악 장르를 말한다. 그리고 대중매체와 상업적 공연을 통해 전달되면서 나름의 작품적 관행을 지닌 서민 대중들의 노래를 의미한다. 대중가요의 정의와 범주에 대해서는 다소간 이견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근대성 상업성 작품성 대중성의 측면에서 규정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대체적인 동의
한양경제 2023-10-04 12:15:56
[머니 패러독스]<2> ‘시장 인류’와 파생의 시작 

[머니 패러독스]<2> ‘시장 인류’와 파생의 시작 

오래전 인류는 사냥도 하고 농사도 지었지만 일 년 내내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진 못했다. 사냥하기 힘든 겨울엔 고기를 먹을 수 없었고 열심히 농사를 지을 시기엔 작년의 수확물이 여태 남아있지 않았다. 사냥꾼과 농부는 서로의 생산물을 교환하면서 혹한기와 춘궁기를 견뎌냈고 진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공존과 상생을 위해 생겨난 초기 시장에선 신뢰를 기반으로 생명을
한양경제 2023-09-25 10:41:34
[트로트 르네상스] <1> ‘트로트 열풍’을 바라보며

[트로트 르네상스] <1> ‘트로트 열풍’을 바라보며

‘트로트 열풍’의 시대를 실감한다. 이른바 ‘트로트의 르네상스’를 부인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그것은 트로트가 흘러간 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가요 장르임을 웅변한다. ‘미스터트롯’을 비롯한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 방송가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며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트로트의 그 어떤 내공이 오늘 한
한양경제 2023-09-14 14:20:08
[창업共感] 스타트업 창업가가 기억해야 할 10계명

[창업共感] 스타트업 창업가가 기억해야 할 10계명

며칠 전, 한 기관이 주관하는 올해 사업으로 선발된 기수의 IR(기업공개) 대회 평가 자리에서 담당자가 필자에게 물었습니다. “교수님 우리 교육생들한테 올해 초 강의 때 무슨 말씀 하셨던 거 기억하세요. 역시나 준비가 안돼서 IR 포기 한다는 기업이 많아요.” ‘응? 뭐지? 이전과 달리 뭔가 전달했던 내용들이 있나?’라고 생각해보니, 필자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한양경제 2023-09-13 19:49:43
[머니 패러독스]<1> 무한 증식의 ‘파생 세계’를 들여다보다

[머니 패러독스]<1> 무한 증식의 ‘파생 세계’를 들여다보다

자본주의 경제 생태계에 존재하는 이상 시장의 결정을 거부할 수 없다. 이 생태계 하에서 우리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 존재일 뿐이다. 숭고한 노동력 가치 마저도 숫자로 치환되는 자본주의 경제 생태계는 비인간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순간 마저도 유지된다. 물고기가 물을 떠날 수 없듯 우리는 앞으로도 시장에서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자본주
한양경제 2023-09-11 13: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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