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르네상스]<16> 사모곡(思母曲)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남긴 명언이다. 위대한 모성(母性)에 대한 상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인류의 보편적 정서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머니는 한결같은 모습이고 변함없는 사랑이다. 이미 한양경제 2024-05-12 09:44:34
[트로트 르네상스]<15> 이산가족의 슬픔 한국전쟁은 숱한 실향민과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10만명에 이르는 전쟁고아(孤兒)를 양산했다. 부모를 잃고 유리걸식하는 아이들은 생일조차 잃어버린 가련한 존재였다. 그 고단하고 서러운 처지를 사실적으로 대변한 가요가 남인수의 ‘어린 결심’, 김용만 한양경제 2024-04-07 14:25:22
[트로트 르네상스]<14> ‘나그네 서정’의 변주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막을 올렸지만, 트로트가 주류 장르로 부상한 것은 1930년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등장하면서였다. 그 뒤를 이어 ‘짝사랑’ ‘애수의 소야곡’ ‘눈물젖은 두만강’ ‘꿈꾸 한양경제 2024-03-24 15:49:02
[트로트 르네상스]<13> 월남민들이 부르는 망향가 ‘눈물어린 툇마루에 손 흔들던 어머니, 하늘마저 어두워진 나무리 벌판아, 길 떠나는 우리 아들 조심하거라, 그 소리 아득하니 벌써 70년…’ ‘유랑청춘’이라는 트로트 곡에는 분단 70년의 깊은 회한과 설움이 배어있다. 국민 MC였던 고(故) 송해가 한양경제 2024-03-11 11:36:41
[트로트 르네상스]<12> 전후 찾아온 이국적 노래의 유행 해방 후 미군정과 6·25전쟁의 여파는 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이자 최고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대중음악 수용과 추종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전란의 피폐와 혼란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위안이라도 얻고 싶었던 대중의 욕구 한양경제 2024-02-26 15:37:47
[트로트 르네상스]<11> ‘흥망과 영욕의 분수령’ 한양을 그리다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 낭군 보고지고…’ ‘쑥대머리’는 춘향가 중 옥중가의 한 대목이다. 신관 사또의 수청을 거절하고 옥에 갖힌 춘향이의 참담한 처지와 절망적인 심정을 한양경제 2024-02-05 14:03:54
[트로트 르네상스]<10> 분단의 아픔을 토로하다 ‘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땅을 가고 오련만. 남북이 가로막혀 원한 천리길...’ 전설의 가요 황제 남인수가 금속성(金屬性) 음색으로 호소한 트로트곡 ‘가거라 삼팔선’은 분단의 통점(痛點)을 적나라하게 한양경제 2024-01-23 16:34:45
[트로트 르네상스]<9> 전쟁의 상처를 달래다 6·25전쟁은 광복 후 한국 현대사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미증유의 사건이었다. 남한과 북한 그리고 좌익과 우익이 서로 총구를 겨누며 치열하게 싸운 이른바 동족상잔이었다. 전 국토가 전쟁터로 변했고 온 국민이 피란민으로 내몰렸다. 최후의 방어선이었 한양경제 2024-01-11 14:09:38
[트로트 르네상스]<8> ‘번안가요’ 유행기를 맞다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이라서, 말 못하는 내 가슴은, 이 밤도 울어야 하나….’ ‘꿈속의 사랑’은 번안곡이다. 원곡은 ‘몽중인’(夢中人)이다. 1942년 중국 상해(上海)에서 상영됐던 영화 ‘장미꽃은 곳곳에 피건만’(薔 한양경제 2023-12-26 14:35:58
[트로트 르네상스]<7> 분단·실향·가난…3중주, 심중을 울리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해방공간의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혼란은 대중가요의 역사에도 그대로 투영되었다. 광복 후 미국과 소련의 남북 분할 점령에 따른 좌우 이념 대립의 격화는 노골적인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담은 가요 작품도 양산했다. 대중가요는 시대의 거울 한양경제 2023-12-08 17:56:31
[트로트 르네상스]<6> 광복의 기쁨과 낭만을 노래하다 1945년 8월 15일 낮 12시. 라디오 방송에서는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일본 국왕 히로히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36년간의 엄혹한 식민 지배가 졸지에 끝이 나버린 것이었다. ‘대동아공영권’ 기치를 내걸고 중국 대륙과 동남아까지 침탈하면서 연전연승을 떠 한양경제 2023-11-28 18:13:20
[트로트 르네상스]<5> ‘식민지 나그네’ 설움을 달래다 우리나라에 대중가요가 태동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말경이다. 서양과 일본음악의 영향으로 유행창가(유행소곡)가 널리 퍼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전통 민요나 구전 가요 형태의 노래가 일반적이었던 한반도에 상업적 음반과 공연을 통한 노래들이 유통되면 한양경제 2023-11-15 16:44:17
[트로트 르네상스]<4> 트로트 국적 논란 ㊦ 템포가 빠른 이른바 ‘뽕짝’의 저속성과 ‘전통가요’라는 용어가 거슬렸던지 국악계의 ‘뽕짝 왜색론’은 다분히 감정적이었고 논리가 정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음악계의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일본 엔카 음계는 근대 메이지 유신 한양경제 2023-10-30 14:20:23
[트로트 르네상스]<3> 트로트 국적 논란 ㊤ 트로트 열풍 속에서도 한국인들은 가슴 한구석에 눅진하게 남아있는 일말의 꺼림칙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트로트가 일본에서 들어온 음악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트로트의 국적 논란과 왜색(倭色) 시비의 여운이다. 앞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대중가요 사상 한양경제 2023-10-16 12:25:55
[트로트 르네상스] <2> 대중가요와 트로트 ‘대중가요’란 무엇일까. 대중가요는 우선 시기적으로 근대 이후에 유통된 음악 장르를 말한다. 그리고 대중매체와 상업적 공연을 통해 전달되면서 나름의 작품적 관행을 지닌 서민 대중들의 노래를 의미한다. 대중가요의 정의와 범주에 대해서는 다소간 한양경제 2023-10-04 12:15:56
[트로트 르네상스] <1> ‘트로트 열풍’을 바라보며 ‘트로트 열풍’의 시대를 실감한다. 이른바 ‘트로트의 르네상스’를 부인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그것은 트로트가 흘러간 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가요 장르임을 웅변한다. ‘미스터트롯’을 비롯한 트로트 관련 프로 한양경제 2023-09-14 14: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