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사랑 이야기의 고향, 남원을 찾다 서울을 떠나면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였던 전남 남원에 발을 디뎠다. 어딘가 모를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서려 있는 듯한, 그 풋풋한 연인의 사랑 이야기의 고향이 남원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사랑을 동경하며 읽었던 춘향전, 실제 사랑 이야기의 고향이 남원이라니 한양경제 2025-10-31 16:01:23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가을, 다시 그리움을 걷다 가을이 오면,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의 모습이 유난히 눈이 부시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농약을 뿌리는 때와 수고가 지나고서야, 긴 시간의 열매를 맺는 듯, 벼가 알알이 영글어 가을을 이야기한다. 황금빛 들판만 보고 있어도, 수북한 알곡에 그냥 배가 부르다. 한양경제 2025-10-14 15:33:53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서울, 한강의 기적과 미학 서울! 참 아름답다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뭐 그렇게 아름다운지 별로 잘 모르겠다는 분들은 사실 너무 오래 서울에 살면서 아름다움이 일상이 된 서울의 깊은 면면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해서일 수 있다.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의 모습들 한양경제 2025-09-30 10:31:41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판교, 도시 공간의 미학 우리나라 인구의 폭발적 증가가 있었던 베이비 세대가 성년이 되고, 주택 부족이 심각해지던 때, 정부의 200만 가구 건설사업과 맞물려 경기 일산과 분당에 대형 위성도시가 건설됐다. 베드타운 논쟁이 일었지만, 신도시는 건설되었고, 많은 인구가 서울에서 분산됐 한양경제 2025-09-16 09:56:0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영덕, 강구항을 가다 아직 무더위가 한창이다. 갈수록 여름이 길어짐을 느낀다. 아마 사람들이 말하는 기후 변화가 몸에 느껴진다. 이 무더위에 경북 안동 땅에서 아흔이 넘으신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한 바퀴 돌며 입맛을 돋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영덕 강구항이다. 이런 부모님을 모 한양경제 2025-08-29 11:40:28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산불이 지나간 마을, 그 이후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 지난 3월 산불이 발화한 의성과 산맥이 이어진 마을이다. 사방이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안동시 외곽, 대부분의 사람 사는 마을은 농경과 도로를 따라 이어지지만, 조금만 농로를 따라 산길을 오르면, 깊은 첩첩산중에 마을이 고여 있음을 한양경제 2025-08-22 10:25:20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비 갠 날의 오후, 서울 며칠 사이 서울에도 큰비가 내렸다. 옛 같으면 큰비가 내리면 중랑천이 범람해 성수동과 상계동이 물에 잠기고, 곳곳이 물속에 첨벙이는 모습이 보일 텐데, 연천, 동두천, 의정부의 큰비에도 물이 빠져 금세 중랑천의 수위가 줄어들었다. 중랑천에 인접한 상계동의 한양경제 2025-08-11 10:48:25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산 위에 올라 보면 서울 시내에 회색 블록을 얹어 놓은 듯 아파트가 하나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길고 더워지는 요즘 현상을 보면 도시의 숲과 나무와 하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하천의 물과 나무는 회색 아파트와 아스팔트를 데우는 열 한양경제 2025-07-31 10:10:0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석곡의 아침 서울에서 한 시간 반 거리, 충북 청주시를 들어서면 외곽에 석곡마을이 있다. 청주 시내이면서도 시내 느낌이 나지 않는 그런 시골처럼 느껴지는 마을.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충북예고와 충북공고가 있어서 학문의 고장처럼 느껴진다. 원래 석곡 주변에는 한양경제 2025-07-11 10:23:29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꽃의 여왕’ 장미 장미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안고 있는 듯하다. 여왕의 기품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장미를 더욱 좋아하는지 모를 일이다. 젊거나 여린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닌, 성숙한 여왕의 품격을 가진 장미의 모습은 그래서 더더욱 마음을 끄는 듯하다. 장미를 꽃의 여왕이 한양경제 2025-06-17 11:22:2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길 걷기 좋은 진천 농다리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고속도로변에서 보이는 충북 진천 농다리는 늘 주차장이 붐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옛 농로를 따라 산책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다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우리 선현들의 지혜가 묻어 있기에, 농다리를 건 한양경제 2025-05-28 16:19:09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일산 호수공원 국제 꽃 박람회 5월의 주말, 경기 일산 호수공원 내 국제 꽃 박람회장을 즐겨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남길만한 장소도 많고, 어린 시절 꽃밭을 가꾸며 그 꽃향내를 즐기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주말 나들이로 일산 호수공원 내의 꽃 박람회장을 찾아 한양경제 2025-05-09 17:09:23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벚꽃 가득한 마을 봄이 되면, 황홀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벚꽃들이 온 도시 가로길을 덮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서울에도 이런 벚꽃이 유명한 가로수 길이 있고, 요즘은 지방 어느 도시를 가도 이런 벚꽃이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벚꽃이 개화를 시작하면, 온 산에 진달래가 붉게 한양경제 2025-04-18 16:32:56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시골길의 봄비 내리는 날 봄비 내리는 날, 농촌의 들은 풀들의 소담스런 이야기로 분주하다. 빗방울이 연신 도로를 두드린 탓인지, 사람들이 모두 비를 피한 들은 한적하기만 하다. 소나무는 몸매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연신 자태를 뽐내는데, 저 먼 산자락은 희미하게 수채화 모양을 그린 한양경제 2025-04-07 14:06:06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봄 처녀, 꽃다발 한가득 가슴에 안고 봄이 되면, 늘 따스함과 화려한 꽃 대궐이 그려진다. 꽃다발을 한 아름 가슴에 가득 봄을 안고 찾아오는 다가오는 아름다운 봄 아가씨의 모습이 연상된다. 길가의 나무들은 움을 트고, 이곳 서울에도 곧 꽃이 피고 봄이 찾아온다. 남쪽에는 먼저 매화가 봄소식을 알 한양경제 2025-03-11 14:56:25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나들이 눈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향의 겨울 강가가 생각나는 날이다. 특히 눈 내리는 마지막 겨울을 보내는 날이면 더욱 더 고향의 강가를 보고 싶다. 이날도 어김없이 그랬다. 함박눈이 내리고, 바깥은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칠 흙같이 어스럼해지는 저녁 무렵. 이 한양경제 2025-02-20 10:51:02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기차 여행 겨울에 떠나는 기차 여행은 늘 즐겁기만 하다. 얼음이 언 강가를 기차가 지나는 모습과 하얗게 눈으로 머리를 단장하는 산봉우리들. 하얀 눈이 날리는 어스름한 강의 다리 위를 지나는 즐거움은 겨울 기차 여행의 더한 즐거움이다. 강가에서 바라보는 기차가 지나 한양경제 2025-02-18 11:00:00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바다 겨울이면 바다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도심에서 가득 먹은 미세먼지를 벗어낼 겸, 저 광활한 바다로 나가 서면, 쌀쌀한 바람결에도 가슴이 확 펼쳐진다. 이거다. 이것 때문에 겨울 바다를 찾는다. 참 거대하고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겨울 바다 한양경제 2025-01-28 07:00:0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눈 내린 도봉산 겨울이 되면 온 산에 눈이 가득하다. 꼭 마음에 간직하고 싶은 장면은 아직 미명의 새벽달이 산을 넘는 장면이다. 새벽 미명에 산을 오르면, 산의 굴곡이 한눈에 드러나 보이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평온의 마음을 새벽 기운에 담는다. 한 폭의 수채화로 순간을 담 한양경제 2024-12-30 13:22:53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이야기 사계절 가운데 겨울은 눈을 빼어 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 겨울은 눈이 와야 제맛이기 때문이다. 출퇴근을 서두르는 이들에게 눈은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 마련이겠지만, 포근한 휴일에 맞는 눈은 어린 시절의 옛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 온 산과 한양경제 2024-12-23 18: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