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벚꽃 가득한 마을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벚꽃 가득한 마을

봄이 되면, 황홀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벚꽃들이 온 도시 가로길을 덮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서울에도 이런 벚꽃이 유명한 가로수 길이 있고, 요즘은 지방 어느 도시를 가도 이런 벚꽃이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벚꽃이 개화를 시작하면, 온 산에 진달래가 붉게 물들며, 봄의 꽃노래가 시작됐음을 알린다. 봄기운을 따라 경북 문경을 방문하면, 언제나 늘 그렇듯이 맑은 냇가와
한양경제 2025-04-18 16:32:56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시골길의 봄비 내리는 날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시골길의 봄비 내리는 날

봄비 내리는 날, 농촌의 들은 풀들의 소담스런 이야기로 분주하다. 빗방울이 연신 도로를 두드린 탓인지, 사람들이 모두 비를 피한 들은 한적하기만 하다. 소나무는 몸매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연신 자태를 뽐내는데, 저 먼 산자락은 희미하게 수채화 모양을 그린다. 봄비 내리는 날, 산수유 꽃들이 들을 치장한다.봄을 타는 수양버들은 그 머리카락을 연두빛 치장으로 바쁘다.
한양경제 2025-04-07 14:06:06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봄 처녀, 꽃다발 한가득 가슴에 안고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봄 처녀, 꽃다발 한가득 가슴에 안고

봄이 되면, 늘 따스함과 화려한 꽃 대궐이 그려진다. 꽃다발을 한 아름 가슴에 가득 봄을 안고 찾아오는 다가오는 아름다운 봄 아가씨의 모습이 연상된다. 길가의 나무들은 움을 트고, 이곳 서울에도 곧 꽃이 피고 봄이 찾아온다. 남쪽에는 먼저 매화가 봄소식을 알릴 테고, 서울 도봉산, 북한산, 우리나라 온 산에는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리라. 봄이 되면 온 산 가득한 복숭아꽃
한양경제 2025-03-11 14:56:25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나들이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나들이

눈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향의 겨울 강가가 생각나는 날이다. 특히 눈 내리는 마지막 겨울을 보내는 날이면 더욱 더 고향의 강가를 보고 싶다. 이날도 어김없이 그랬다. 함박눈이 내리고, 바깥은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칠 흙같이 어스럼해지는 저녁 무렵. 이제 눈이 그치려는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그렇지만 아직 조금씩 눈이 흩날렸다. 겨울의 이미지는 이때가 가장 만끽
한양경제 2025-02-20 10:51:02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기차 여행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기차 여행

겨울에 떠나는 기차 여행은 늘 즐겁기만 하다. 얼음이 언 강가를 기차가 지나는 모습과 하얗게 눈으로 머리를 단장하는 산봉우리들. 하얀 눈이 날리는 어스름한 강의 다리 위를 지나는 즐거움은 겨울 기차 여행의 더한 즐거움이다. 강가에서 바라보는 기차가 지나는 소리. 언제나 그렇듯이 하얀 눈 나라를 지나는 느낌이다. 기차를 타고 오가던 기찻길은 이제 자전거 도로로 바뀌
한양경제 2025-02-18 11:00:00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바다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바다

겨울이면 바다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도심에서 가득 먹은 미세먼지를 벗어낼 겸, 저 광활한 바다로 나가 서면, 쌀쌀한 바람결에도 가슴이 확 펼쳐진다. 이거다. 이것 때문에 겨울 바다를 찾는다. 참 거대하고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겨울 바다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여름 해변과는 다른 겨울만의 바다 서정이 있다. 도심에서 보지 못하는 거대한 자연의 웅장
한양경제 2025-01-28 07:00:0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눈 내린 도봉산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눈 내린 도봉산

겨울이 되면 온 산에 눈이 가득하다. 꼭 마음에 간직하고 싶은 장면은 아직 미명의 새벽달이 산을 넘는 장면이다. 새벽 미명에 산을 오르면, 산의 굴곡이 한눈에 드러나 보이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평온의 마음을 새벽 기운에 담는다.한 폭의 수채화로 순간을 담아내는 기분을 사람들은 알까? 마치 그림을 그리듯, 수채화 하나로 어릴 적 뛰놀던 동산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 내리
한양경제 2024-12-30 13:22:53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이야기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이야기

사계절 가운데 겨울은 눈을 빼어 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 겨울은 눈이 와야 제맛이기 때문이다. 출퇴근을 서두르는 이들에게 눈은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 마련이겠지만, 포근한 휴일에 맞는 눈은 어린 시절의 옛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 온 산과 들에 하얀 눈 천지가 되면, 눈싸움으로 옷이 젖은 채 집에 들어가곤 했다. 하루 종일 눈 속에 뒹굴어도 지치는 줄 몰
한양경제 2024-12-23 18:11:09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북한산 자락 아래 드리운 서광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북한산 자락 아래 드리운 서광

언제나 일상처럼 산에 오르는 날, 하늘에 드리운 구름 탓에 실망으로 산을 오르면, 산은 예기치 않은 멋진 풍광을 선사하는 날이 있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온 하늘이 먹구름으로 드리운 날, 하늘 한 귀퉁이가 열렸다. 그리고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인생을 맛보고 싶으리라.인생의 앞길이 안보이고, 막막한 먹구름만 드리운다고 생각할 때, 어느날
한양경제 2024-12-17 09:44:50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아름다운 서울의 가을하늘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아름다운 서울의 가을하늘

서울의 가을이 유독 아름다운 건 파랗고 맑은 가을하늘 때문입니다. 회색빛과 잿빛으로 어우러진 빌딩들이 그 무미건조한 색감을 드러낼 때, 파란 하늘은 파랗게 색조를 드리우는 강물과 함께 서울 도심의 아파트를 하늘 아래위로 감싸안습니다.코스모스길 너머로 아름다운 성처럼 웅장한 모습을 드리우는 강변의 아파트들은 보금자리의 소중함과 안식을 일깨웁니다. 마치 동
한양경제 2024-11-24 13:54:53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운무에 사로집힌 안동 월영교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운무에 사로집힌 안동 월영교

안동이라 하면 흔히 예향이라 말하고, 도산서원의 퇴계 이황 선생을 생각하며, 영국 국왕이 방문했던 서애 유성용 선생의 하회마을을 생각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용 선생의 생가 임청각 군자정을 들기도 한다. 안동권씨, 안동김씨 유림을 생각하는 건 더 말할 나위도 없다.낙동강 두 줄기가 만나 시내를 관통하는 안동에는 댐이 두 개다. 하나는 안
한양경제 2024-11-03 12:38:02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도시, 그림을 그리다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도시, 그림을 그리다

서울의 도심 성수역을 거닐면, 유리로 된 그리 높지 않지만, 아름다운 건물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곡선이 없는 날카로운 직선으로만 이루어진 빌딩이니, 사람의 마음을 찌를 듯도 한데, 오히려 그 모습에서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 한 점을 보게 됩니다.다이아몬드 조각을 올려놓은 도시의 빌딩에 빛이 부서지는 모습을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카메라 렌즈라는 창 안에서는
한양경제 2024-10-23 14:31:17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원주 소금산 밸리 출렁다리와 잔도길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원주 소금산 밸리 출렁다리와 잔도길

조금 걸었다. 모처럼 아내와 버스 여행. 원주까지 버스를 타고, 원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처제 내외를 만나 등산 겸 잔도를 걸었다. 서울 경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원주까지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할 것 같던 버스가 두 시간가량 걸렸다. 원주는 다행히 십분 단위 고속버스가 있다.잔도길 공사가 완공되기 전 이미 한 번 다녀온 길이어서 별로 생각이 내키지 않았지만, 모처럼 처제
한양경제 2024-10-19 07:48:48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한강 잠실철교 야경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한강 잠실철교 야경

서울은 때때로 한강을 가로지르는 철교의 야경에서 그 아름다움을 느끼곤 한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한강 변을 걷는 저녁 시간. 서울의 강변에 늘어뜨리는 아파트의 불빛 이미지에 한참 넋을 잃고 바라보면, 아름다움이란 어떤 이유가 따로 있는 법이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자연과 사물이 늘어뜨리는 그 아름다운 모습일 뿐.서울 한강 변의 아름다움을 꼽으라고 한다면, 뚝섬유
이일화 세무전문기자 2024-09-18 15:30:46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수락산 암벽 타기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수락산 암벽 타기

암벽이 많은 산의 묘미는 나름대로 다양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이 된다는 점이다. 한낮 무더위를 피하여 아침 공기가 선선할 무렵에는 사람들이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초보자들에게는 가파른 암벽보다는 가벼운 바위를 타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무척 소중해 보인다. 한 사람이 암벽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도 보이고, 때로는 두 사람이 함께 바위를 타고 내려
한양경제 2024-09-09 16:51:17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먹구름 드리운 북한산과 도봉산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먹구름 드리운 북한산과 도봉산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었다. 장마에 무더위가 식으니 한 면으론 좋지만, 또 한 면으론 산을 오르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긴 장마에서 만나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먹구름은 ‘나 여기 있소’ 오늘도 기별을 보낸다.큰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날, 북한산과 도봉산 자락이 바로 눈앞에 보이고, 북한산 인수봉은 아직 구름에 가리어, 그 빼어난 자태를 자세히 살필 길 없다. 그
한양경제 2024-07-29 14:20:55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구름 드리운 도봉산과 오형제봉의 매력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구름 드리운 도봉산과 오형제봉의 매력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그 뒤에 남는 건 하늘에 바다의 섬처럼 점점이 흩어진 멋진 구름풍경이다. 아주 맑은 하늘, 구름이 무리를 지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건 행운이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폭풍우가 멎고, 모든 것이 지나 고요한 아침 바다가 된 것처럼, 눈이 부신 날이 있었다. 하늘에는 하얀 섬들이 널린 유난히 파란 하늘. 오형제봉과 도봉산의 기암절
한양경제 2024-07-20 12:41:32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서울 도심에 드리운 소나기 풍경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서울 도심에 드리운 소나기 풍경

하늘에 석양이 비취고, 곧 어둠이 내릴 무렵, 저 먼 남산타워를 기점으로 왼쪽으로 소나기가 쏟아진다. 시내는 해가 지는 석양 무렵이어서 어둠이 내리고, 허늘은 먹구름으로 모두 총총히 걸음을 옮기지만, 구름은 작정한 시간이 없이 그냥 먹구름으로 소나기를 뿌릴 뿐이다. 구름 위는 목화송이를 버무린 듯, 하얗게 빛난다. 마치 동화의 나라처럼.서울 도심은 빌딩이 높고, 광활
한양경제 2024-07-09 10:56:12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여명과 일몰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여명과 일몰

인생의 여정은 일출로 시작하고, 일몰로 매일매일 하루를 마감한다. 긴 시간을 두고 인생을 음미하면, 인생 역시 해가 뜨는 새벽 여명에 일상을 시작하고, 해가 지며 어두운 밤그림자가 내리면, 마지막 안식의 여정인 밤길을 내린다.해가 뜨고, 해가 지는 일출과 일몰의 때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 중의 하나이다. 특히 산 정상에서 맞는 아침 해를 보고 싶어 산을 오르면, 먼 곳에
한양경제 2024-07-02 17:52:30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무더운 여름, 냇가에서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무더운 여름, 냇가에서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어디 시원한 계곡이 없을까 찾는다. 옛 같으면 계곡의 물놀이에 아이들의 소리가 가득 메울 유원지에 지금은 한적한 가뭄만 남아 있다. 그만큼 아이들의 숫자가 줄어든 탓이다. 그래서 더더욱 아이들을 키우던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오른다. 요즘 젊은이들은 계곡이나 냇가보다는 커피숍 안에서 빵과 커피를 즐기며, 시원한 에어컨
한양경제 2024-06-21 14: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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